상세설명
신라 말 고려 초의 스님, 성은 김씨로 신라 왕족의 후예로 태어났다. 일찍 부모를 여의고 장순(長純)의 제자가 되었다. 889년(진성여왕 3) 무주(武州; 光州)의 영신사(靈神寺)에서 구족계를 받고, 법상(法相)과 율(律)을 공부했다. 당나라에 가서 운개선우(雲蓋禪宇)에서 정원(淨圓)을 만나고 명산의 불교 유적을 살펴보았으며 904~907년 사이에 돌아왔다.
신라 효공왕의 왕사가 되었으며, 영봉산(靈峰山; 강원도 원주 소재) 흥법사(興法寺)에 머물며 교화를 폈다. 고려 태조 또한 그를 존경하여 왕사로서 매우 극진하게 대우했다. 세수 72세로 입적했다. 진공(眞空)이라 시호했다. 원주 봉영산 흥법사에 비를 세울 때 태조가 친히 그 비문을 지었다. (고려사, 조선금석총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