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칭찬합시다
안부인사-재래시장 담당자 권철환님께 상세내용
- 제목
- 안부인사-재래시장 담당자 권철환님께
- 등록일2009-06-25 16:09:51
- 작성자 류윤숙
-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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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권철환님.
장보기 투어를 엄청나게도 사랑하는 서재색시 류윤숙입니다.
이렇게 글로나마 안부 전하게 되어 정말 기쁩니다.
연일 30도가 넘는 폭염속에서 다들 안녕하신지요?
물론 덥건,춥건 열심히 재래시장을 찾아 다니시는 우리 권철환님을 비롯한 우리 재래시장 아지매들은
여전히 부지런을 떨며 열심히 다니시리라 믿습니다.
개인적인 사정으로 한동안 장보기에 참석하지 못해 요즘.몹시도 그립답니다.
골금짠지 얘기며, 추운날은 옷 단디 입고 다니라시던 말씀, 마치 초등학교 1학년을 대하듯 시간 꼭
지키세요 조심하세요 하시며 장똘배기 아지매들 하나하나 챙겨주시던 스마일 권주사님이 눈에 선
합니다.
권주사님오늘은 사실 제 자랑을 할까 합니다.
저 요즘 직장여성이 되었지요.
서구청 환경과 소속의 희망근로자랍니다.
조금 힘들긴 하지만 그래도 6개월 직장이 생겨서 얼마나 좋은지 모른답니다.
큰벼슬이나 하는것처럼목에 힘이 들어가고 엄청이나 즐겁고 행복하답니다.
아침에 눈을 뜨면 좋은아침에, 일터가 있고, 일자리가 있고, 요즘 정말 행복 그 자체랍니다.
차를 몰고 출근길에 오르면 저절로 세상이 좋아보이고, 지나가는 사람들까지도 다정해 보입니다.
출근시간 보다 1시간 가량 일찍 도착해서 좋은 공기 마시며 운동도 하고 저절로 건강해지는 소리가
여기저기서 난답니다.
아참.중요한 사실은 제가 저희조그러니까 1조 조장이 되었다는거 아닙니까?
예전처럼 완장까지는 아니더라도 아주 권력의 자리랍니다.
급여가 똑같냐구요. 천만의 말씀.만만의 콩떡입니다.
일당으로 거금 5000원이 더 지급된다는 사실을 말씀드릴려구요.
대단하지 않습니까?
7월초에 첫월급타면 권주사님 빨간속옷 사들릴수도 있으니 기대해 보세요.
불볕같은 때양빛에 흐르는 땀들이 요즘 제 스스로를 당당하고 활기차게 만드는것 같습니다.
우리 팀원들과 즐기는 맛나는 점심과 잠깐 나무그늘에서 즐기는 꿀맛같은 휴식시간들 조차도,
하나하나 이제는 제 생활의 일부가 되어버렸답니다.
퇴근후엔 조그마하게 만들어놓은 주말농장의 식구들이 저를 기다립니다.
오이며, 상추며, 고추, 들깨, 가지, 파, 그리고 저처럼 이쁜 빨간 토마토까지
없는것 빼고는 다 있는 겨우 3골짜리 할머니농장이지만요
모두 목을 축 늘어뜨리고 저만 기다리는 식구가 한밭가득한둘이 아니랍니다.
시원하게 물한번 주면 언제 그랬냐는듯 생생하게 살아나는 그녀석들을 볼때마다 한낮의 더위도,
지친 제몸의 피로도, 언제 그랬냐는듯 풀어지곤 한답니다.
그야말로 저한테는 만석꾼의 열마지기, 백마지기 농사가 부럽지 않을만큼 소중한 곳이지요.
언제든 만약 시간이 되시면 제 농장 한번 구경 시켜 드리겠습니다.
물론 이쁜 우리 녀석들도 한소쿠리 가득 선물할거구요.
이렇게 바쁜 일과 속에서도 한번씩 재래시장 친구들과 권주사님이 생각이 납니다.
아마도 지난 몇개월동안 많이도 찾아다닌 시골장터와 함께한 시간이 벌써 정이 들었나봅니다.
12월경부터는 장보기투어에 꼭 동참할 예정입니다. 전화연결 잘 부탁드릴께요.
이더위 모두들 잘 보내시고돌아오는 겨울에 뵙겠습니다.
모두들 건강하시구요. 장에 가서 맛난거 사시면 저 서재색시 류윤숙 꼭 한번 생각해 주세요.
저도 집근처 시장이라도 갈라치면 푸근한 우리네 시장 인심 한번 찾아볼랍니다.
감사합니다.
6월 25일 무척이나 더운날 서재색시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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