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칭찬합시다

제목
경북장학회 경북학숙을 칭찬합니다.
  • 등록일2020-11-24 10:00:30
  • 작성자 최혜은
내용
경북장학회 경북학숙을 칭찬합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2014년 3월부터 2015년 2월, 그리고 2016년 3월부터 2018년 2월까지 약 3년간 경북학숙 사생으로 있었던 최혜은입니다. 

저는 벌써 직장생활 3년차에 접어들어 부산에서 근무하고 있어요. 하는 일이 대체로 보람되기는 하지만 가끔 힘들 때는 과거에 있던 추억을 꺼내어 되새기고 거기서 힘을 얻습니다. 그럴 때 꼭 빠지지 않고 떠오르는 것이 학숙에서의 생활입니다. 그런 감사함을 어디에 전할 수 있을까 하다가 이 곳에 올려요.

저는 가끔 퇴근하면서 문득, 또는 아침 일찍 방 문을 열 때 괜한 두려움을 느끼곤 합니다. ‘혹시 누군가 내 방에 들어가 있지 않을까, 나를 따라 들어오지 않을까.’ 하고요. 가끔 자취방과 관련된 무서운 신문 기사가 뜰 때마다 어쩔 수 없이 불안한 마음이 듭니다. 이런 불안감을 안 느낀 순간이 언제였나 기억을 더듬어보니 학숙이 떠올랐습니다. 
2014년 3월 처음 학숙에 들어서서 받은 인상은 ‘아 여기 정말 안전하구나.’ 였습니다. 학숙은 사생들이 쓰는 출입문 입구에서부터 본인 확인을 해야 들어갈 수 있습니다. 그리고 여학생 기숙사로 들어가는 문은 한 번 더 인증을해야 열립니다. 입구에는 늘 사감 선생님들께서 사생들의 안전을 위해 오가는 이를 살펴보시고 출입구엔 CCTV가 달려있습니다. 각 방에 한 번 더 잠금장치가 있는 것은 말 할 것 없고요. 또한 분기별로 화재 예방교육, 대응교육을 실시하여 사생들이 위급상황에서도 침착하게 대응 할 수 있도록 주의를 기울이고 있습니다. 학숙에 들어서는 순간부터 ‘보호받는다’는 것을 확실하게 느낄 수 있었어요. 그런 의미에서 학숙은 때로는 집보다 더 안전하게 느껴지는 공간이었습니다. 당연하게 누리던 ‘안전함’을 유지하기 위해 경북학숙이 보이지 않던 부분까지 세세하게 관리하고 있었다는 것을 학숙을 나와서 깨닫고 있습니다.

면학 분위기 조성은 경북학숙의 큰 자랑거리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경북학숙에서는 영어 인재 양성을 위한 회화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수준별로 영어 회화 반을 나누어 공부할 수 있도록 하며 프로그램 말미에는 어학연수 기회도 주어졌습니다. 저는 해당 프로그램을 통해 2015년 1월 약 한달간 필리핀 어학연수를 다녀왔습니다. 뿐만  아니라 여름방학 등에 토익 특강을 실시해서 학생들이 멀리 나가지 않고도 양질의 수업을 들을 수 있도록 하기도 했습니다. 학숙에서 제공한 다양한 영어 학습의 기회를 통해 조금 당시의 저는 더 풍부한 방법으로 영어를 공부할 수 있었어요.

저는 학숙을 나서며 직장을 구했습니다. 준비하던 임용고시에 합격했기 때문이지요. 제가 퍽 짧은 기간 안에 시험에 합격한 데는 학숙의 면학 분위기가 가장 큰 몫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경북학숙에는 독서실과 컴퓨터실이 있습니다. 시험 기간이면 독서실은 학생들로 꽉 차고 시험기간이 아니라도 누군가는 늘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한 건물 내에 있기 때문에 사생들은 24시간 내내 독서실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컴퓨터실도 마찬가지고요. 저는 방과 독서실, 컴퓨터실을 오가며 편안하게 공부할 수 있었습니다. 인쇄기도 있어 필요할 때 바로바로 인쇄하며 공부의 효율도 높일 수 있었습니다. 면학을 위한 장학금도 받았습니다. 해당 장학금을 통해 원하는 강의를 들을 수 있었고 교재도 구매 할 수 있었습니다. 학숙은 제 노력에 대한 보상을 주었고 저는 학숙을 통해 노력의 결실을 맺을 수 있었어요.

이 밖에도 경북학숙 하면 떠오르는 많은 기억들이 있습니다. 날이 갈수록 좋아지던 시설, 편리한 쓰레기 처리 방법, 체력 단련실은 자취를 해 보니 더욱 감사한 일이더군요. 함께 밤을 보내던 좋은 룸메이트들, 어학연수를 다녀온 친구들은 떠올릴 때마다 따뜻합니다. 아침저녁으로 인사하던 사감 선생님, 제가 프린트기를 망가트려도 웃으며 고쳐주시던 시설관리 선생님, 매 끼니마다 너무 따뜻하고 맛있는 밥을 해 주시던 식당 어머님들. 타지에서 사회생활의 고됨에 막막해질 때 경북학숙이 생각나 괜히 기운이 날 때가 있습니다. 늦었지만 이 자리를 빌어 감사드립니다. 경북학숙 임원진분들과 운영진들 그밖의 모든 구성원께 정말 감사드려요.

코로나 19로 인해 학숙의 분위기도 예전과는 다를 것 같습니다. 어려운 이 시기가 얼른 지나고 경북 학숙에서 저와 같이 따뜻하고 행복한 기억을 쌓는 사람이 앞으로도 계속 많았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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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수정일
2021-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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