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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수퍼마에스트로 이동신이 리드하는 경상북도필하모닉 제145회 정기연주회 리뷰 예주문화예술회관
  • 등록일2015-05-11 00:01:38
  • 작성자 전용원
내용
145회 정기 연주회가 예주 문화예술회관에서 있다는 소식을 듣고 예주로 향했다 아니 정확하게는 예주문화예술회관으로 향했다 드볼작의 제9번 교향곡 신세계를 감상하기 위해서였다 평생 동안 들어 본적이 없는 고장 예주 그야 말로 신세계를 듣기 위해 신세계로 가는 형국이 었다 예주가 영덕의 옛 이름이었다는 사실은 경상북도필하모닉의 감상을 마치고 난 후 인터넷 검색을 통해 비로써 알게 되었다. 영덕문화예술회관보다 옛 이름인 예주 문화예술회관이 더 잘 어울린다 이름 지으신 분의 감각이 예사롭지 않다 수퍼마에스트로 이동신님이 리드하는 경상북도필하모닉의 공연을 감상하기 위해 동신교를 건너 고속도로를 올랐다 황병기의 17현 가야금과 관현악을 위한 새봄 황병기 선생님은 약 30여년전 미궁이라는 LP판으로 처음 알게 되었다 당시 모짜르트 베토벤 바그너 드뷔시 바르톡 쇤베르그 하차투리안 슈톡하우젠 존 케이지등 클레식 음악에 식상 할 쯤 미궁을 만났다 이것은 적어도 18세의 나에게는 충격이었다 피카소의 일그러진 인물상도 백남준과 샤롯 무어만의 퍼포먼스도 황병기 선생의 미궁만큼 충격을 주지는 않았다 그가 사용한 것은 퍼포먼스가 아니라 오직 근원적 소리 였기 때문이다 법학도 였던 그는 법악도가 되었다 자연의 법을 따르는 그의 음악은 대부분 깊은 명상으로 청중을 인도 한다 그의 대표적인 곡 침향무 들어 보라 바하의 무반주 첼로 소나타도 완전히 벗기지 못한 미완의 껍질을 그는 완전히 기화 시켜 놓고 있다 황병기의 미궁은 피카소의 아비뇽의 처녀들 보다 충격적이다미궁 이후 아방가르드적인 작품은 보기 힘들다  개인적인 견해로 미궁은 창작가 황병기의 잉태를 알리는 의미로 볼 때 미궁이라는 이름 보다 자궁이라는 이름이 보다 생기롭다고 생각한다 단어가 주는 임펙트는 미궁이 월등히 강하다 자궁은 근원적 향수를 준다 황병기 선생이 백남준 윤이상등 당대 거장들과 교류가 깊었다는 사실을 아는이가 많지 않을 것이다 미궁 또한 현대무용의 신화 홍신자와 작업하지 않았던가  황병기 윤이상 백남준 피카소 이들 모두 국악 클래식 미술 무용계의 이단아 들이었다 그러나 오늘날 이들 모두 독보적인 슈퍼스타이며 예술가로 남아 후대에 큰 가르침이 되고 있다 만약 황병기 선생이 미궁이라는 극약 처방을 하지 않았다면 지금의 국악의 발전을 상상 할 수 없을 것이다 황병기 선생님은 모든 국악인에게 어떤 창작적 시도도 가능 할 수 있도록 큰 길을 내어 주신 거장이다 수퍼마에스트로 이동신이 지휘하는 아리랑은 수준을 논 할 수 없을 만큼 연주가 극점에 도달 한듯 했다 연주 내내 아리랑은 내 영혼을 꽁꽁 얼려 놓았다 한민족으로써 영겁의 세월동안 이 땅의 한을 함께 나누는 뜨거운 한기. 드라이 아이스에 화상을 입는 것 처럼 나는 그의 음악에 산화 되고 있었다 가슴속의 눈물이 빙산 처럼 녹아내리고 있었다수퍼 마에스트로 이동신과 경상북도 필하모닉의 아리랑은 이 땅 모든 어머니의 가슴 처럼 애잔한 그리움이자 눈물이자 가슴 복받치는 위대한 위로 였다  경상북도 필하모닉이 있어 너무 고맙고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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