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설명
고려시대의 문신. 시호 정숙(貞肅). 초명 양경(良鏡). 명종 때 문과에 급제, 직사관(直史館)을 거쳐 기거사인(起居舍人)이 되었다. 고종 초에 조충이 강동성(江東城)에서 거란군을 토벌할 때, 판관(判官)으로 출전하여 큰 공을 세웠다. 예부낭중(郞中)·추밀원우승선(右承宣)을 거쳐, 1227년(고종 14년) 수찬관이 되어《명종실록》을 찬수(撰修)하였다. 그 해 동진(東眞)이 쳐들어오자, 중군병마지사가 되어 의주(宜州:德源)에서 싸우다 패전, 상주목사로 좌천되었다. 얼마 뒤 형부상서·한림학사에 오르고, 추밀원지사·상서좌복야(樞密院知事尙書左僕射) 등을 역임하였다.
32년 강화로 천도한 이듬해 왕경유수병마사(王京留守兵馬使)가 되고, 정당문학·이부상서·감수국사(政堂文學吏部尙書監修國史)를 거쳐 중서시랑평장사(中書侍郞平章事)에 이르렀다. 문무를 겸하였으며, 일반행정에도 뛰어났다. 특히 시에 능하고 예서(隸書)를 잘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