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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시풍속

제목
3월이 다 가면 봄도 지난다. 산과 들에는 신록으로 뒤덮히고 갖가지 꽃들이 마음을 들뜨게 한다. 이즈음이면
작성자
관리자
내용
춘삼월 호시절이라 일기가 청명한 날을 가려 부녀자들이 들로 산으로 경치가 좋은 곳을 찾아 화전놀이를 한다. 안동의 화전놀이는 오랜 관습대로 동리의 부녀자들이 모여 놀이에 대한 협의를 하고, 대체로 청명절 전후의 날을 택하여 논다. 대개 동성끼리가 원칙이나 타성도 섞이게 되고, 남자 하인 두 세 명, 여자 하인 두 세 명이 음식 준비와 도구 운반을 위해 수행하게 되니 전원이 30명 내지 50명 정도가 된다. 연령층은 중년 부인이 압도적이다. 

화려한 옷을 입고, 연지분, 백화분, 도화분으로 치장을 하고, 화전 재료와 과실, 감주 및 육류를 준비한다. 그러한 것들은 각각 배당된 사람들이 가져오기 마련이나 문중에서 나온 보조도 있다. 각 부인은 가사를 짓기 위하여 지필묵을 갖추고, 때로는 윷도 준비를 하게 된다. 놀이 장소는 매년 일정한 장소 즉, 명승지가 정해져 있으나, 때로는 문중과 관계가 있는 재실이나 묘소, 서원 등 하룻동안 놀 수 있는 10여리 정도의 거리가 되는 곳을 택하기도 한다. 

꽃전은 현장에서 만들어 먹는다. 회식 중에 노래도 하고, 춤도 추게 되며 윳놀이도 한다. 세상 이야기에 꽃이 피고 시집살이와 자식 이야기는 빠뜨릴 수 없는 화제로 등장한다. 그러나 안동부녀자의 화전놀이는 무어라 해도 가사 짓기와 가사 낭송을 빼놓을 수가 없다. 개인의 즉흥작도 있으나 윤작도 있다. 가사는 놀이 후에 집에 돌아와서 쓰는 것이 원칙이나 출발 전에 미리 적어서 현장에서 유창하게 읽어서 과시하기도 한다. 화전가의 음수율은 3,4 내지 4,4조가 기본인데 그 구조는 대체로 다음과 같다. 

서사, 신변 탄식, 봄 찬미, 놀이 공론, 택일, 동문, 구고 승낙, 준비, 시장, 승지 찬미, 화전 굽기, 회식, 유흥, 파연 감회, 이별과 재기약, 귀가, 발문, 이렇게 아침 8시 경으로부터 저녁 7시 경까지 놀다가 돌아올 때에는 하루해가 짧음을 아쉬워 하며, 진달래꽃을 꺾어 머리에 꽂아 멋을 부리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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