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 마음( ) 상세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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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머니 마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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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이 늙으신 어머님을 지게에 지고
길도 없는 깊은 산 속을 오르고 있다.
어머니와 이별이라니 슬픈 아들은 말이 없고
모든 것을 다 아는 어머니는 그저 담담하다.
그렇게도 고생하는 며느리가
임신한 몸에 먹을 것이 없어 굶는 것을 보며
또 귀여운 손주놈들 굶는 것을 보고
이 늙은 것이 그저 죽지 못하여 한이 되었다.
재작년에는 텁수리 영감이 이렇게 업혀 갔고
작년에는 나보다 한 살 적은 이웃집 갑산댁이 업혀 갔다.
평생을 아들 잘 되기만을 빌며 살았는데
착한 아들에게 고생만 시킨 것이 끝까지 죄스럽다.
한숨만 쉬며 깊은 산을 오르는 아들의 등뒤에서
어머니는 솔가지를 꺾어서 계속 던지고 있다.
마침내 아들이 무겁게 입을 열었다.
「어머니! 왜 솔가지는 자꾸 꺾으십니까?」
「날도 저문데 이렇게 산을 오르다가 길 잃을라, 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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