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계선생문집목판은 경자년(1600) 초간본을 인출해낸 목판이다. 원래 본집 목록 2권 2책, 본집 49권 25책, 별집 1권 1책, 외집 1권 1책, 연보 4권 2책 등 모두 57권 31책으로 구성되어 있으나, 지정 대상 <퇴계선생문집 목판>의 본래 수량은 경자년 초간본 『퇴계선생문집』의 전질이 전래되지 않아 정확히 알 수 없는 실정이다. 경자년 초간본은 조선시대 중기에 성리학을 독자적인 학문체계로 수립하여 후일 영남학파의 종주가 된 퇴계의 전집으로 퇴계의 학문관과 문학관의 연구에는 물론 성리학 등의 사상사 연구에 매우 귀중한 자료이다. 따라서 경자년 초각의 <퇴계선생문집목판>은 경자년 초간본에 못지않게 판본학적으로 매우 귀중한 문화재일 뿐 아니라, 서지학연구와 조선시대 중기의 목판인쇄문화연구 등에도 크게 활용될 수 있을 자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