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도 덕사 명부전 석조지장삼존상 및 시왕상
- 지정 : 유형문화유산
- 한자명 : 淸道 德寺 冥府殿 石造地藏三尊像 및 十王像
- 유형분류 :유물 > 불교조각 > 석조 > 보살상
- 시대 : 조선
- 지정일 : 2007-04-30
- 소재지 : 청도군 화양읍 소라리 산1
명부전(冥府殿)은 사후세계(死後世界)인 지옥에서 모든 이를 구원하겠다는 지장보살(地藏菩薩)과 지옥에서 영혼을 심판하는 시왕(十王)을 모신 곳으로 죽은 자의 천도(遷度)를 위해 마련된 공간이다. 덕사 명부전에는 석조지장보살을 중앙에 모시고 지옥을 다녀와 인간에게 그 실상을 알려주는 도명존자(道明尊者)와 귀계의 문을 지키는 무독귀왕(無毒鬼王)이 지장보살 양쪽에 시립(侍立)해 있다. 영혼을 재판하는 염라대왕(閻羅大王)을 포함한 열 명의 시왕은 좌우에 좌상으로 모셔져 있고 그 옆으로 시왕을 돕는 녹사(綠事)와 판관(判官), 죽은 사람을 불러오는 사자(使者) 2구(軀)가 배치되어 있다. 엄하고 굳은 모습의 지장보살과 시왕과는 달리 자유롭고 다양한 자세의 동자(童子)들이 시왕의 앞줄에 위치하여 엄숙한 명부전의 분위기를 해학적(諧謔的)으로 바꾸고 있다. 왼쪽 벽에는 사람의 선악(善惡)을 기록하는 선악동자(善惡童子)가 벼루와 먹을 들고 있고 다른 동자들은 오이, 수박 등 씨앗이 많은 과일들을 공양하며 다산다남(多産多男)을 기원하고 있다. 경전과 발원문(發願文)이 포함된 복장유물(腹藏遺物)을 통해 이 불상들이 1678년(숙종 4년) 제작되어 인근 화악산 천주사(天柱寺)에 봉안되어 있었던 것과 제작자, 시주자(施主者) 등이 밝혀졌다. 덕사로 옮겨진 시기와 연유는 밝혀져 있지 않으나 연대와 제작자가 알려진 불석제 불상으로 조선후기 조각사의 귀한 예이다. 또한 임진ㆍ병자 양란이후 죽은 이들을 좋은 세상으로 모시려는 서민계층(庶民階層)의 염원을 엿볼 수 있다는 점에서도 중요한 문화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