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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시풍속

제목
봄철 어린이 놀이 / 해당월 : 3
작성자
관리자
내용
봄이 되면 풀과 나뭇가지에 물이 오른다. 
어린 소년 소녀들도 겨우내 움추렸던 몸을 펴고 풀과 나뭇가지로 놀이를 시작한다. 
계집애들은 울타리 밑에서 소꼽장난을 하며 각시풀을 뜯어서 풀각시를 만들고 사내애들은 냇가로 몰려가 몰오른 버들강아지를 꺾어서 손으로 껍데기를 비틀어 속을 뽑아 내어 호드기(버들피리)를 만들어 분다. 

이쯤이면 냇가에서 물레방아를 만들어 돌리거나 종이배를 띄우기도 하는데 그야말로 한 폭의 동양화가 아닐 수 없다. 또 진달래를 꺾어서 화관(꽃모자)을 만들어 쓰기도 하며 진달래 꽃수술 중에 숫수술을 뽑아서 두 사람이 마주 걸어 당기는 꽃싸움을 하며 질경이 줄기나 삐삐(잔디심)을 뽑아 키재기를 하던가, 심을 훑어서 심 끝에 모인 물방울을 서로 맞대어 물이 옮겨 붙은 편이 이기는 삐삐물 싸움을 하면서 어린 꿈을 키워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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