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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가 해양실크로드를 따라 해외 동포의 정체성을 재조명했다.도는 지난해 육로실크로드 탐험을 실시한 데 이어 올해 해양실크로드 대장정에 나서면서 이와 연계해 해외 동포 정체성 찾기에 나선다.해양실크로드 대장정 지역 가운데 동포사회가 형성돼 교류가 활발한 중국 광저우, 베트남 호찌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인도 뉴델리 등 4개 지역을 대상으로 선정했다.동포 현황은 광저우 15만명, 호찌민 5만3천명, 자카르타 3만4천명, 뉴델리 4천명 등이다.'경북의 꿈 : 세계시민으로 사는 경북인'을 주제로 동포들의 이주역사, 삶의 애환 등 동포사회를 재조명하고 실질적 경제·문화교류가 이뤄지도록 했다는 방침이다.사단법인 인문사회연구소와 공동으로 동포들의 구술, 심층면접 등을 진행해 고향에 대한 기억, 생애 이야기를 듣고 그들이 지킨 전통문화와 현장 등을 취재해 다큐멘터리를 제작했다.올해 10월 해양실크로드 탐방기간에는 정박지역에서 경북도립국악단과 현지동포공연단의 합동 공연, 기능 명장으로 구성된 경북기술 숙련회 회원들의 봉사활동, 경제교류간담회 등을 추진했다.또 해외동포들의 삶을 책으로 엮어 제작하고 연말에는 사업기간에 수집한 기록영상, 지역 풍경, 풍속, 인물 등을 토대로 생활상 전반을 포괄하는 전시회를 열 예정이다.전시회 기간에 한인 동포들의 생애, 사건, 생활문화 등 삶의 자취를 인문학 시각으로 재평가하고 지역민들과 공유할 수 있는 인문학 강좌도 개설했다.사업추진과정에서 축적된 인적·물적자원을 바탕으로 해양실크로드 통상 바자르 10회에 100여개 기업체를 파견해 수출 등 성과를 창출한다는 목표다.도는 경북의 정체성 찾기 사업과 연계해 2010년 중국(동북 3성 경상도 마을 사람들)을 시작으로 2011년 러시아(사할린 경상도 사람들), 2012년 독일(광부 및 간호사), 2013년 우즈베키스탄(고려인)에서 동포들의 삶을 조명했다.이인선 경북도 정무부지사는 "세계 속의 경북인, 세계시민으로 살아가는 해외동포의 삶을 다시 평가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며 "해외동포들의 정체성 확립과 함께 실제 교류협력의 시발점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