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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PEN경주대회개막식

2018.11.06
세계 평화 및 문학인의 표현의 자유문제, 그리고 북한 인권 문제 등을 집중적으로 다룰 제78차 국제펜대회가 경주에서 개막됐다.10일 경주 현대호텔 컨벤션홀에서 "문학, 미디어 그리고 인권"이라는 공식 주제로 열린 개막식에는 해외문인 250명, 국내문인 350명, 초청자 100명 등 700여명이 참석했으며, 15일까지 경주예술의 전당, 동국대학교 등지에서 열렸다.특히 이번 대회에는 월레 소잉카(나이지리아), 르 클레지오(프랑스) 등 2명의 역대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가 참석해 이어령 이화여대 명예석좌교수와 함께 개막식 기조강연을 했다.이와 함께 인권의 사각지대에 있으며 표현의 자유가 보장되지 않는 탈북 문인 20여 명으로 구성을 준비 중인 '망명북한 PEN센터' 설립을 협의키로 해 관심을 끌고 있다.이어령 이화여대 명예석좌교수는 '가장 오래된 미래의 길'이라는 주제의 기조강연에서 "좌우의 이항대립과 경계를 넘어선 언어의 힘은 인권선언이나 법제도보다 훨씬 앞서 월명과 영재와 화랑이 걷던 오래된 그 길을 만들었다"고 말했다.이어 1986년 노벨문학상 수상자 월레 소잉카는 기조강연을 통해 "다양한 글을 쉽게 공유할 수 있게 됨에 따라 작가라는 직업 또는 창조성이라는 것이 대단치 않은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며 "변화를 추구하는 지성에서 나오는 더욱 광범위하고 훨씬 원초적인 도전은 얼마나 위협적일까!"라고 의제를 던졌다.2008년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르 클레지오도 기조연설에서 "인간은 출생에서 죽을 때까지 전개되는 테마에 관여하며 살도록 운명지어져 있다"며 "그 사상은 언어가 되고 그것이 일련의 이미지로 전개돼도 언어로 번역되지 않으면 아무런 주요성을 지닐 수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이들 노벨 문학상 수상자들은 12일 동국대 백주년기념관 대강당에서 '나의 삶, 나의 문학'을 주제로 문학포럼을 열고 책사인회도 했다.이번 대회에는 존 랠스턴 솔 국제 펜 회장, 데이비드 매켄 미국 하버드대 한국문확과 교수를 포함한 국외 문인들과 재일교포 작가 유미리, 그리고 이어령, 고은, 김후란, 이근배, 이문열 씨 등 국내 문인들이 대거 참가했다.국내에서 국제PEN대회가 개최되기는 지난 1970년과 1988년에 이어 세 번째이지만 민간 주도로 열리기는 이번이 처음인데다 지방도시에서 열리기도 처음이다.